푹푹 찌는 여름 날씨 도저히 내려갈 기미가 없는 열기를 가마솥더위라고 하지요. 너무 덥습니다. 낮동안은 폭염특보(최고기온 35℃ 2일 이상 지속일 때 )에 밤에는 열대야(밤 최저기온이 25℃이상)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시지요? 특히나 밤에 잠 못 주무시는 더위에 더욱 취약하고 예민하신 분들께 숙면에 도움을 주는 꿀팁 알려드리겠습니다.
열대야는 밤 6시~아침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'이상 고온' 현상을 말합니다. 열대야가 힘든 이유는 수면을 방해하여 만성 불면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깊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.
숙면의 조건
- 숙면을 하려면 몸속 체온이 약 0.3도~ 1도 정도 떨어져야 합니다. 뇌와 신체장기가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- 수면 각성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, 뇌, 척수를 중심으로 한 중추신경이 안정화되어야 합니다.
- 뇌가 밤이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, 수면 호르몬인 '멜라토닌'을 잘 분비해야 합니다.
뇌시상하부와 멜라토닌
1) 시상하부
대뇌 아래에 자리하고 생체시계를 작동하여 생리작용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.
수면의 과정을 총 지휘하고 하루의 수면과 식사등의 생활리듬을 관장합니다.
밤에 자고 아침에 깨는 것은 생체시계에 따른 수면 리듬 때문입니다.
수면 중에도 체온, 혈압, 식욕을 조절해서 숙면을 할 수 있게 합니다.
멜라토닌 호르몬을 정해진 시간에 분비시키고 멈추고를 조절합니다.
2) 수면호르몬 멜라토닌
뇌의 송과선이라는 부위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입니다.
낮에는 분비를 멈추고, 밤에는 충분히 나와야 숙면을 할 수 있습니다.
아침에 햇빛을 충분히 쬐면 분비를 멈추고 약 15시간 뒤에 다시 분비됩니다.
열대야 극복하고 숙면하기
-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서 긴장감을 풀어줍니다. 잠들기 1시간 전을 권장하고 너무 차가운 물로 하지 않길 권합니다.
- 잠들기 3시간 전에는 과도한 운동과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.
- 잠자리에서 스마트폰, TV, 컴퓨터 등의 블루라이트 발산기기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.
- 침실 실내온도는 25~26도, 습도는 50% 로 맞추도록 합니다.
- 조명은 색온도가 낮은 오렌지색을 사용하거나, 조도를 낮춥니다.
- 아침에 햇빛을 충분히 쬐고, 낮 활동량을 적절하게 유지합니다.
- 잠들기 전 알코올이나 카페인 성분의 음료를 섭취하지 않습니다.
-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등의 체리, 상추, 우유와 같은 멜라토닌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합니다.
- 잠이 들면 체온이 낮아지므로 냉방장치는 1~2시간 뒤에 꺼짐 예약을 합니다.
- 늦게 잠들어도 일어나는 시간을 꼭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합니다.
- 낮잠시간은 15~20분 내외로 하고, 40분 정도의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거나, 명상이나 요가, 심호흡을 해보세요.
- 얼음주머니를 머리옆에 두거나, 차가운 수건을 발 밑에 두면 열대야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.
- 얼음주머니와 차가운 수건은 잠들고 나면 얼음은 녹고 차가운 수건은 냉방기구처럼 체온을 과도하게 떨어뜨리지 않고 체온을 적당히 떨어뜨려 잠에 빠지도록 돕습니다.
열대야로 힘들고, 불면증으로 잠 못 들고 계신 여러분께 적극 권장해 드립니다.
열대야로 잠 못 드는 이유
- 열대야는 오후 6시~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외부 최저 기온이 25℃ 이상이어서 뇌 시상하부와 중추신경을 자극해 숙면을 방해하는 것입니다.
- 체온이 상승하고 쉽게 잠들지 못해 스트레스가 증가합니다.
- 각성효과가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'코르타솔'이 분비됩니다.
- 뇌 시상하부 및 중추신경이 자극받아서 불안정하게 됩니다.
- 뇌가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하고, 따라서 멜라토닌 분비도 감소합니다.
- 위와 같은 일들로 숙면에 필요한 모든 균형이 무너져서 불면증이 생깁니다.
불면증으로 겪게 되는 증상과 불편함
- 아침부터 두통을 겪습니다.
- 낮에 졸리거나 피로감을 쉽게 느낍니다.
-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집니다.
- 무기력증, 소화불량, 불쾌지수가 증가하여 예민해집니다.
- 불면증으로 생기는 건강문제
- 우울증, 불안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.
-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고 혈압, 혈당이 높아져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영향을 줍니다.
-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은 악화되거나 심혈관, 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.
열대야 불면증 자가진단
- 잠자리에 든 후 15~2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한다.
- 밤에 잠들기 힘든 기간이 3주 이상 지속되었다.
- 잠은 잘 드는데 새벽에 자주 깬다.
- 기상시간보다 너무 일찍 깨서 수면이 부족하다.
- 잠잘 시간이 다가오면 불안해진다.
열대야로 불면증이 3주 이상 지속되었다면 만성 불면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. 위의 자가진단 결과와 불면증 기간을 잘 생각해 보시고 만성 불면증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로 원인을 찾아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.
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약물, 호흡, 빛, 인지 행동등의 치료와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
안내드린 내용들을 적용해 보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.